2021 다이어리 연말 결산 by 명품추리닝

 2021년 다이어리는 귀여운 스티커가 많은 덕분에 꾸미는 재미가 있었다. 다이어리 꾸미기반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던 스티커는 역시 음악 관련 디자인의 제품들이었는데, 이 상품들 덕분에 끈기를 유지한 팀원들이 좀 더 늘어났다. 이제 2022년 1월 한달 마지막 다꾸반 이벤트가 남아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12월로 갈수록 다이어리 꾸미기에 손을 놔버린 것.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토요일에 3번을 출근해서 일을 했다. 역시 일만 많이 처리하면 보람이 없군. 나는 언제나 쓸데없고 재미있는 것에만 끌려서 큰일이다. 

2021년의 이벤트 당첨 리스트는 10여년간의 기록 중 당당하게 꼴찌를 차지하였다. 코로나 여파로 이벤트 수 자체가 줄어든 데다가, 내가 가진 대부분의 열정을 재즈 피아노를 배우는 데 써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많이 당첨된 해에는 60개까지도 기록했었으나, 이제 그것은 과거의 영광에 불과하다. 

가끔 문화생활 티켓을 붙일 때 간단한 기록을 하기도 한다. 어떤 작가는 비행기를 탈 때 자신의 과거 다이어리를 읽는다고 했는데, 그게 다른 책들보다 재미있기 때문이란다. 나도 종종 내 다이어리가 다른 책보다 재밌을 때가 있어서 다행이다. 

우쿨렐레를 연습하려고 스탠다드 재즈의 코드 운지법을 기록했다. 우쿨렐레로 코드를 연주하며 멜로디를 입으로 부르면 전체적인 음악의 흐름이 더 잘 느껴져서 재즈를 공부하기에도 좋다. 문제는 내가 우쿨렐레 연습에 그리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와 노력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  

2021년의 불렛저널도 많은 공백을 안고 끝까지 기록하였다. 내 삶의 방식에 맞는 효율적인 목록을 작성하고 꾸준히 실행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나는 게으르고 멍때리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므로, 너무 많은 목표를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2021년 다이어리에는 연말 결산 페이지를 만들어 몇 가지 목록을 작성해보았다. 작년에는 108배를 총 198회 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몇 번 덜한 190회를 기록하였다. 기본적으로 주 4회를 목표로 하지만, 지금처럼 서울에 있는 동안은 주 3회로 좀 느슨하게 산다. 그래도 한 해 365일 중에서 108배를 한 날이 안한 날보다 많은 것이 보람차다. 다른 목표에는 소홀하더라도 운동과 영양제는 규칙적으로 챙겨야지. 피아노나 독서, 영어공부 등은 좀 미뤄도 괜찮다. 어쨌든 이것으로 2021년 '달과 노트' 다이어리와 이별한다. 힘든 2021년을 함께 살아낸 이들에게 조용히 박수를 보낸다.   

덧글

  • 이요 2022/01/05 10:28 #

    108배 190회라니요, 어마어마합니다. 대단하세요.
  • 명품추리닝 2022/01/05 14:45 #

    감사합니다, 저는 머리 쓰는 건 못해도 몸으로 하는 건 잘해요 ㅎㅎㅎ
  • 백산 2022/01/10 08:35 #

    2021년 한 해도 보람차고 열심히 사셨네요.
    명품추리링님의 삶이 참 아릅답다고 느낍니다.
    격하게 응원합니다.

    "힘든 2021년을 함께 살아낸 이들에게 조용히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 멘트가 감동입니다. ^____^**
  • 명품추리닝 2022/01/11 02:29 #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ㅎ
    사실, 이거라도 안 하면 타지에서 우울증 걸려요.
    따분한 걸 못 견디니까 스스로 재밌는 걸 찾아야죠.
    백산 님께서도 농사에 독서에 출사... 존경스러워요.
  • 밥과술 2022/01/13 15:38 #

    어마어마하게 꼼꼼하고 깔끔하시네요. 저로선 상상못할 넘사벽의 수준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한 해 보내시기 바랍니다.
  • 명품추리닝 2022/01/13 23:41 #

    각자의 삶에 맞는 기록방식이 있는 거겠죠.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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