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크리스마스 콘서트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내가 편곡한 행사음악 한 곡을 녹음하러 스튜디오에 들렀다. 이전 라디오 CM송 녹음 이후 벌써 이번이 세 번째 스튜디오 레코딩인데, 이번에는 참여한 아마추어 멤버들이 꽤 많아 기대 반 걱정 반이 되었다. 피아노, 보컬 합창, 드럼, 베이스, 기타를 오랜 시간 차례로 녹음하느라 피곤했지만, 그래도 해맑은 보컬과 밴드 멤버들은 그들의 인생 첫 뮤직스튜디오 사진을 찍으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스튜디오 대표님의 환상적인 기타 실력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도 이번 레코딩의 커다란 소득이었다.
마지막까지 녹음에 참여한 이들과 동네에서 가장 핫한 중국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밴드 멤버들은 자신들의 실력이 모자라다며 한탄하면서도 스튜디오 녹음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가슴 벅찬 후기를 전해왔다. 2018년의 나도 여전히 열정페이 연주자 신세이지만, 덕분에 다양한 이들과 즐거운 추억이 많이 생겼으니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