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의 병간호로 피곤한 엄마와 저녁에 나가서 녹두빈대떡을 먹었다. 알밤막걸리가 빈대떡과 참 잘 어울렸다. 장소도 좁고 낡았으며, 다른 손님들의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이지만, 그래도 돌판 위에 놓인 빈대떡은 중독될만한 맛이다.
엄마와 조조로 <버닝>을 관람하고 나오는 길, 아웃백에 들러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시켰다. 쿠폰이 있을 때의 아웃백은 가성비가 매우 좋은 레스토랑이다. 엄마는 배가 부르다고 저녁을 안 드셨다.
외할머니 병간호를 하고 돌아온 엄마에게 또 저녁으로 외식을 제안했더니 단번에 [추어탕 먹으러 가자]는 대답이 들려왔다. 나는 이제 확신한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다달이 들어오는 월급 덕분에 엄마와 맛있게 저녁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덧글
타지생활로 엄마랑 함께 보내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니 만났을 때 즐겁게 잘 지내려고요.
그나저나 버닝은 어땠나요? 이창동 감독의 전작들을 괜찮게 봤고 특히 밀양은 제 인생영화 중 하나라
여기서 버닝을 볼 방법을 찾는 중인데..
버닝은... 호흡이 너무 길어서 제게는 좀 지루했어요. 그리고 저도 밀양 감명깊게 봤어요.
너무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버닝도 그럭저럭 유아인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