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Paddington 2 by 명품추리닝

어린 시절, 영화관에서 처음 관람한 영화는 <Bear>였다. 한글자막을 빨리 읽을 수 없었던 나를 위해 엄마는 대사가 거의 없는, 곰이 주인공인 영화를 선정했다. 눈물을 펑펑 쏟으며 몰입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몇년 후 주말의 명화로 다시 보았을 때도 마찬가지. 그래서일까, 초롬이를 데려오기 전까지 나는 폭신한 곰인형에 꽤나 집착했다. 내 프로필의 낡은 곰인형 말이다. 

 2018년 영국에 사는 곰은 말을 하고 있었다. 이름은 패딩턴이란다. 착하고 요리를 잘하는 곰이 런던 가정에 반려동물로 들어간 후 벌어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 핑크색 죄수복을 입은 모습도 사랑스럽다. 영화 전반에 수놓인 파스텔톤 풍경도 이 정직하고 따뜻한 성품의 곰과 잘 어울린다. 역시 여우보다는 곰이 좋다. 게으르고, 연어를 잘 먹고, 겨울잠이 많은 게 꼭 나 같으니까. (물론, 패딩턴은 부지런하고, 마멀레이드를 잘 먹고, 아침형 베어이다.) 

운좋게 4장의 시사회 티켓에 당첨되어 부랴부랴 다이어리 꾸미기반 우수회원들을 불렀다. 마침 승급된 롯데시네마 골드회원 팝콘 쿠폰으로 선심도 쓸 수 있었다. 귀여운 패딩턴 스티커와 플레잉 북은 뜻하지 않게 받은 깜짝 선물. 덕분에 팝업북을 펼쳐보는 패딩턴 이미지로 다이어리 2월 먼슬리를 장식할 수 있었다. 곰에 관한 추억이 하나 더 생긴 날이었다.

덧글

  • 새날 2018/03/11 21:21 #

    헐 영화도 보고 좋은 추억도 쌓고 정말 부럽네요^^ 파스텔톤의 색감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기회되면 봐야겠습니다
  • 명품추리닝 2018/03/11 23:24 #

    이 파스텔톤 색감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디자인팀이 만들었다고 해요.
    1편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고, 2편이 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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