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달과노트 다이어리(구슬안개) by 명품추리닝

11월말, 아직 2017년이 한 달도 넘게 남아있건만 마음이 급했는지 벌써부터 내년도 다이어리를 주문했다. 사은품도, 할인이벤트도 없지만 그래도 무료배송이라 고마운 9,800원짜리 2018 달과노트 다이어리(구슬안개).  

내년도 Yearly Plan을 보며 연휴를 따져보는 일은 월급쟁이의 커다란 기쁨이요, 때론 슬픔이다. 투톤 컬러로 토요일과 일요일을 표시하니 일주일이 한눈에 들어와 보기에도 좋고 실용적이다. 

달과노트 다이어리의 최고 장점은 먼슬리 페이지가 150g으로 두꺼워 탄탄하고 뒷비침이 거의 없다는 점. 다이어리 꾸미기에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은 없다. 촌스러운 표지 때문에 배스킨라빈스 다이어리와 비교하며 마지막까지 고민했으나, 결국 내지의 우수성에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사실 지금도 배스킨라빈스 다이어리(몰스킨 핑크)의 우아하고 세련된 표지가 아른거린다. 이 달과노트 내지에 배스킨라빈스 표지를 씌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무엇보다, 올해 쓰고 있는 2017 달과노트(공룡산책)에 정이 듬뿍 들었기에 고급스런 몰스킨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다. 왠지 선자리에서 만난 재벌 2세(17,500원)를 뿌리치고 가난하지만 내게 맞는 오랜 연인(9,800원)과 결혼하는 기분이다.

손때가 많이 탄 2017 버전과 새로 사용하게 될 2018 버전. 이전의 2015~2016 비교샷이 떠오르며 세월의 흐름을 실감한다. 앞으로도 매년 손때 묻은 다이어리를 차곡차곡 모아가야 하겠다.  

"엄마, 엄마가 지금 쓰는 다이어리(Simplanner) 신제품 나왔어."
"어, 이거 좋아! 쓰기 편해."
"내년 것도 사줄게, 5가지 디자인 중에 골라봐."
"하늘색."
"강아지 모양이네."
"응, 초롬이 보고싶다."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