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by 명품추리닝

환절기 독감에서 3주만에 빠져나왔다. 첫째 주는 기침으로 몹시 힘들었고, 둘째 주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퇴근하면 씻지도 않고 쓰러져 2~3시간 동안 잠자는 일이 많았다. 다행히 이제는 다 나은 듯, 코에서부터 폐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호흡이 정말 반갑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그동안 순조로운 회복을 위해 아카시아 꿀, 도라지청, 생강청, 레몬청으로 따뜻한 차를 마셨고, 비타민으로는 사과, 딸기, 오렌지 등을 많이 섭취했다. 또한, 천연가습기는 매일 밤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길렀던 개운죽은 내가 집을 비운 사이 강추위와 수분부족으로 죽고 말았다. 거의 다 시들어버린 개운죽을 대량의 맑은 물로 살려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작은 잎사귀가 사라진 방 안은 삭막한 기운이 감돌았다. 적잖은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곧 인터넷에서 새 개운죽을 주문했다. 10~15cm의 개운죽 다섯 대가 2,500원 남짓, 이전에 기르던 것보다 더 굵고 건강하게 보였다. 한편으로는 '어린 왕자의 장미'처럼 유일하게 느껴졌던 내 첫 개운죽보다 더 크고 많은 개운죽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생경하게 다가왔다. 아무튼 이번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새로운 개운죽을 더 건강하게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사랑하는 방법을 다시 배우는 것 같다.  

지난 1월 연수에서는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사람에게 안부 문자를 한번 먼저 보내보세요]라는 포춘쿠키 메시지를 뽑았지만, 나이테만큼 쌓인 의심과 회의로 인해 실행하지 못하였다. 몸이 낫는 것처럼 마음도 맑고 깨끗하게 회복되면 좋겠다. 스스로를 한번 더 믿어볼 때이다.   


덧글

  • 백산 2016/03/13 10:17 #

    독감으로 3주나 고생하셨군요. 독감 나쁜 넘..
    이제 쾌차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감기에 좋은 차와 비타민, 천연가습기 등 대처를 잘 하셨네요.

    점점 봄기운이 완연해 질 때입니다.
    더욱 활기차게 생활하세요.
  • 명품추리닝 2016/03/13 12:48 #

    감사합니다. 독감 대비책을 자세하게 기록해뒀다가 또 같은 증상으로 고생할 것 같으면 활용해야겠어요.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니 백산 님도 평소 좋은 것 많이 드시고 따뜻하게 입으세요.

    정말 며칠 사이에 바람에 봄냄새가 살랑거리네요.
    말씀대로 활기찬 생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순수한 산타클로스 2016/03/13 11:46 #

    고생하셨구나.. 이제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가습기 틀어놔도 계속 건조해요. 물을 마시자니 화장실 가게 되고.. 주말없이 출근하고 있는데 머리두 무겁고 짜증이 납니다 ㅜㅠ 푹 쉬고 맛난 거 드시는 주말 되셔요 !^^
  • 명품추리닝 2016/03/13 12:51 #

    아니, 순수산타님도 감기기운이 있으신가 봐요! 직장일은 적당히 하시고 건강부터 챙기세요. 화장실 자주 가더라도 물은 많이 드세요. 전 감기기운이 물러간 대신 pms가 찾아와서 뭔가 샌드백이라도 있었음 좋겠어요. ㅠㅜ
  • 순수한 산타클로스 2016/03/13 14:20 #

    지금 하는 일이 마감이 있는 일인데 낼 저녁이 마감이라 적당히 할 수가 ㅠㅠ pms에 준하는 짜증이 나고 있습니다 ㅋㅋㅋ 오늘 돌아오는 길에 뭔가 세게 쳐야될 거 같아요
  • 명품추리닝 2016/03/13 15:11 #

    알파고가 빨리 우리의 pms 히스테리를 받아줄 정도로 진화하길 기다리는 수밖에...ㅠㅜ
    저도 내일 마감인 일이 있는데, 내일 시작하자 생각하고 주말을 즐기고 있어요~ㅎㅎㅎ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