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새해 외식 by 명품추리닝

새해에 엄마와 함께한 외식의 일부를 살펴보니, 적지만 안정된 소득이 얼마나 관계를 돈독하게 이끌어가는지 새삼 확인하게 된다. 최근의 엄마는 나에게 [명품추리닝아, 요새 뭐 재밌는 영화 없어?] 또는 [탕수육 먹고 싶어]라고 원하는 걸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는데, 차츰 내가 엄마에게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 같아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이 자라나 긴장되기도 한다. 다행히 올해 엄마와 관람한 영화 세 편은 모두 좋았다. 엄마가 경로우대로 영화를 보면 4,000원이라길래, 수중에 있던 문화상품권 몇 장을 모두 엄마에게 선물하고 서울을 떠나왔다. 

대부분의 엄마가 그렇겠지만, 내 엄마도 내면의 사랑이 크고 깊어서 가끔 엄마와 싸우고 침묵하고 있을 때마저 나에 대한 그 사랑과 염려가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 어느새 부엌에서 설거지하고 있는 엄마의 등을 포옹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마는 것이다. 마법 같은 사랑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이렇게 따뜻한 포옹을 하며 생각했다.

엄마와 헤어지자마자 감기에 걸려서 조금 고생하고 있지만, 잘 먹고 잘 쉬면서 회복하는 중이다. 그리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야지.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이 아직도 많이 있으니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지. 봄이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덧글

  • skalsy85 2016/02/26 05:30 #

    저도 모르게 'like' 를 누르고 싶어지는 글이예요. 잘 봤습니다. :)
  • 명품추리닝 2016/02/26 10:49 #

    아... 왜 이글루스에는 '좋아요'가 없을까요... ㅠㅜ 감사합니다~^^
  • 따뜻한 허스키 2016/02/26 07:05 #

    잘하셨어요^--^!!
  • 명품추리닝 2016/02/26 10:49 #

    칭찬스탬프~ 감사합니다!!^^
  • mori 2016/02/26 07:30 #

    글 잘 읽었습니다 따뜻해졌어요!
  • 명품추리닝 2016/02/26 10:53 #

    저도 이 덧글 읽고 따뜻해졌어요! 감사해요~^^
  • 순수한 산타클로스 2016/02/27 17:02 #

    자주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팔 골절로 벙원에 계시는데 얼른 퇴원하고 집에 오셨으면..♡
  • 명품추리닝 2016/02/27 22:57 #

    아무리 생각해도 건강이 최고! 순수한 산타클로스 님의 희망이 빨리 이루어졌음 좋겠네요~
    저는 오늘 감기에 좋은 생강차와 도라지청을 사왔습니다. 벌써 1리터는 마신 것 같아요.
  • 2016/02/28 19:2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2/28 22: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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