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체험 03 by 명품추리닝

매년 한 번씩은 꼭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를 하고 있는데, 단골 빵집이 먼 곳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새로운 곳을 물색하여 일행들을 데리고 갔다. 이곳은 전문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는 베이커리였기에 가격대가 높았지만, 베이킹 도구가 넉넉해서 체험하기는 오히려 작년보다 더 재밌어졌다. 다만, 이전의 작은 빵집에서 했던 키위, 포도, 방울토마토, 귤 등의 '생과일 데코레이션'은 마진 때문인지 이 베이킹 클래스에선 불가능하여 조금 아쉬웠다. 한정된 예산으로 완벽한 환경과 풍족한 생과일까지 바라는 나의 이기적인 욕심은 끝이 없는 모양이다. 

물론, 작년과는 다른 이들과 체험을 했기에 일행들은 모두 자신의 신비로운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생크림 데코 하나 하나에 울고 웃는 일행들의 표정이 싱그럽고 예뻤다. 데코용 하트 쿠키에는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단어와 그림을 초콜릿 시럽으로 그려 넣었는데, 작업이 쉽지 않은 탓인지 다들 애가 타는 모양새로 조악한 데코를 이어나갔다. 그래도 이런 과정에서 모두 몰입의 즐거움을 느꼈으리라 믿는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아직 한 달이나 남았지만, 마음은 벌써 '메리 크리스마스'이다. 미리부터 전하고픈 사랑이리라. 남은 한 해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