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길들이다 by 명품추리닝

이사한 본가의 내 방에 옮겨진 피아노를 새로 조율했다. 초롬이보다도 나이가 훨씬 많은 내 업라이트 피아노는 그동안 꾸준한 연주와 조율로 길이 잘 들어서 이제 2년에 한 번만 조율해도 충분하단다. 오랜 기간 세심하게 관리된 액션과 현의 수준이 이제 관성처럼 유지되는 듯했다. 고3 때 테크닉 향상을 위해 해머 밑부분에 추를 달아 터치를 무겁게 변경한 것도 일부러 그대로 두었다. 그래서 연습을 하며 기량을 늘리기에는 지금도 꽤 좋은 조건이다.

물론 이 낡은 영창피아노는 야마하 그랜드에 비하면 음색도 탁하고 건반 탄력도 떨어진다. 하지만 독립하여 단칸방 월세살이를 해본 후에는, 집에서 어쿠스틱 피아노를 연주한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사치요 행운이란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당분간은 그 사치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하루 하루가 소중한 날들이다.

덧글

  • kidsmoke 2015/08/08 02:29 #

    좋은 피아노를 가지고 계시는군요. "독립하여 단칸방 월세살이"를 할 때에는 혹시 피아노를 어떻게 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원룸에 업라이트 들이기는 아무래도 힘들듯 하고, 디지털 피아노라도 기회가 되면 마련해야하나 싶어서요.
  • 2015/08/08 19:5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kidsmoke 2015/08/09 18:14 #

    역시 원룸은 음악활동에는 힘들겠지요... 친절한 답변 고맙습니다!
  • 2015/08/19 01: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8/19 01: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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