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마지막 날, 갑자기 2015년 1월 중순에 있는 짧은 공연의 키보드 반주를 부탁 받았다. 연습 시간이 촉박한데다 괌 여행까지 끼어 조금 곤란했으나, 내가 좋아하는 멘토님의 전화를 받고 충동적인 승락을 해버렸다. 사실, 나의 선택은 상당수가 이렇게 무계획적으로 이루어진다. 다행히 괌에서도 그랜드 피아노로 연습할 수 있었기에 지난 화요일 저녁 무대에서 3분짜리 연주를 무난하게 마칠 수 있었다. 나와 함께 무대에 선 보컬과는 이번에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는데, 1박 2일간 같은 숙소까지 쓰면서 그녀에 대한 나의 호감도 역시 급속도로 상승하였다. 저녁 공연의 여운이 잠자리에 들 때까지 잔잔하게 남았다.
단지 무대에 서는 것이 재미있어서 개런티도 없이 연습을 함께 했던 이들과는 밀도 높은 유대감을 얻었고, 연습 내내 구성원들간의 거칠고 솔직하며 애정 넘치는 농담이 럭비공처럼 날아다녔다. 술자리에서는 더더욱 유쾌한 웃음이 터져나왔다. 분위기가 맑았다. 3분 연주를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충분히 보상을 받은 느낌이었다.

단지 무대에 서는 것이 재미있어서 개런티도 없이 연습을 함께 했던 이들과는 밀도 높은 유대감을 얻었고, 연습 내내 구성원들간의 거칠고 솔직하며 애정 넘치는 농담이 럭비공처럼 날아다녔다. 술자리에서는 더더욱 유쾌한 웃음이 터져나왔다. 분위기가 맑았다. 3분 연주를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충분히 보상을 받은 느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