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여행 02 식사 by 명품추리닝

아가냐 대성당 앞에서 파는 달콤한 코코넛을 다 마시면, 판매자가 코코넛 속껍질을 파내 약간의 와사비가 들어간 간장과 함께 내어준다. 마치 광어회를 먹는 느낌이었다. 

GPO 앞 '루비 튜스데이'에서 먹은 수제버거(2인 40달러)는 너무 짰다. 대체적으로 괌 음식은 이렇게 짜다는 가이드의 말에, 우리는 저녁으로 바베큐를 먹으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괌 맛집에 대한 나의 기대가 너무 컸었나보다.

첫날 저녁, 호텔에서 '조현아 땅콩'과 함께한 하이네캔 500ml은 시원하고 편안한 목넘김을 선사했다. 괌 곳곳에 위치한 ABC 마트 덕분에 자질구레한 먹거리를 비교적 저렴하게 충당할 수 있었다.

수요일, 차모로 야시장에서 긴 줄을 기다려 먹을 수 있었던 포크 바베큐 꼬치. 하나에 1.5달러로 가성비가 뛰어난데다 맛도 좋았다.

니꼬 호텔 조식쿠폰으로는 '마젤란' 부페와 '벤케이' 일식을 선택할 수 있는데, 위의 사진은 벤케이의 죽 세트메뉴(25달러)이다. 일식은 조식부페에 비해 양이 적은 대신 메뉴 하나하나의 질은 높았다.

갤러리아 옆, 한국인이 운영하는 '엉클심스 라멘'의 짬뽕(12달러)은 괌의 다른 가게에 비해 짜지 않아서 좋았다. 한국의 일류 맛집에 비할 바는 아니었으나, 괌에서 입맛에 맞는 메뉴를 만난 것만으로 감사한 마음이 샘솟았다. 어머니는 짬뽕 면을 다 드시고도 저 국물에 밥 반 공기를 말아 깨끗이 비우셨다.

짬뽕과 함께 주문한 돈까스 정식(12달러)의 돈까스는 평범했다. 그러나 사이드 메뉴로 레몬 조각 위에 올려진 생선튀김, 신선하고 두꺼운 참치회, 채썬 파와 두부 한 조각, 많은 양의 샐러드가 나와서 흐뭇했다. 게다가 저 넉넉한 밥 한 공기는 어머니의 짬뽕 국물에 반을 덜고도 남을 정도였다(물론 나 역시 어머니의 짬뽕을 작은 그릇에 옮겨 먹긴 했지만).
 
'엉클심스 라멘'의 여주인은 음식값 이외에 4달러의 팁을 요구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그녀는 팁을 여행자에 따라 가려 받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어머니는 그녀에게 '돈 많은 사모님'으로 보인 듯.

덧글

  • 푸른별출장자 2015/01/10 23:49 #

    24달러에 4 달러 팁이면 과한 것은 아니네요...

    괌에는 갈 일이 없을 듯 해서 대신 구경 잘 했습니다.
  • 명품추리닝 2015/01/11 00:01 #

    네, 총 28달러에 먹은 음식이라도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구경 잘 해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전 푸른별출장자 님의 먹거리 사진이 언제나 풍성해서 부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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