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여행 01 니꼬 호텔 & 관광지 by 명품추리닝

괌 니꼬 호텔 객실에서 찍은 사진으로 2015년 첫 포스팅을 시작한다. 수영장과 바다가 한 눈에 보이고, 저 멀리 사랑의 절벽도 볼 수 있다. 오션 프론트 뷰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만족스런 전망이었다.

괌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니꼬 호텔의 워터 슬라이드(72M)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미끄럼틀 한 번을 타기 위해 커다란 매트를 들고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이 미끄럼틀의 속도를 한 번만 경험해보면 자동적으로 One more time을 외치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10번 이상 계단을 오르면서도 힘든 줄 몰랐지만, 덕분에 다음 날 미약한 근육통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뭉친 근육을 물놀이로 풀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또 다시 워터 슬라이드를 10번 정도 더 탔다. 객실 테라스에서 애틋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시던 어머니도, 내가 워터 슬라이드 탑승 5번을 넘기자 완전히 질리셨는지 객실로 들어가 더 이상 얼굴을 비추지 않으셨다. 이곳에서 나는 삶의 무게가 사라지는 속도감을 마음껏 즐겼다.

니꼬 호텔 채플 웨딩은 이곳에서만 두 번을 봤는데, 모두 규모가 작고 예쁜 결혼식이었다. 간단한 결혼식을 마치고 바로 신혼 여행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는 건 괌 결혼식의 최대 강점이라 본다.

첫 번째 관광지로 도착한 '사랑의 절벽' 철조망에는 연인들이 채워 놓은 자물쇠들이 가득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일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알면서도, 사람들은 그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여 이렇게 구속적인 은유의 표식을 남긴다. 쉽게 사라지기에 더욱 붙잡고 싶은 어리석은 마음. 그래도 자신이 바보가 될 정도로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게 더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 싶다.

주지사 관저 앞에서 찍은 어머니의 사진. 괌의 바다는 그 깊이에 따라 진한 사파이어부터 영롱한 아쿠아마린까지 다양한 색깔을 지닌다. 이 아름다움 때문에 괌은 스페인과 미국, 일본에게 피로 물든 역사를 선물받았으리라.

아가냐 대성당

첫날 하루 종일 머리에 단 꽃, 플루메리아

투몬 시내버스의 내벽 재질은 나무로 되어있다!

차모로 야시장의 기념품 가게

니꼬 호텔의 해변에 지어진 작은 오두막에서 어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대화 내용의 반 이상을 차지한 건 이번에도 저 하늘에 있는 초롬이었다. 벌써 수백 번은 주고 받은 일화들이었으나 초롬이 이야기는 할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괌의 온화한 날씨에 어울리는 그리운 존재이기 때문이리라.

덧글

  • wooseok 2015/02/26 20:50 #

    워터 슬라이드 길이가 진짜 인상적이네요. ㅎㅎㅎ
    괌 여행할 때 이동수단은 어떻게 하나요? 렌트하시나요? 아니면 교통이 잘 되어 있는지 궁금하네요. ^^
  • 명품추리닝 2015/02/27 14:49 #

    워터 슬라이드 정말 재미있어요, 니꼬에 묵으면 꼭 타보세요! ㅎㅎㅎ
    시내 이동수단은 그냥 버스로도 충분하고, 좀 멀리 관광지 갈 때에만 하루 정도 렌트카나 가이드 차를 이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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