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데이트와 서점 데이트 by 명품추리닝

하늘에 구름이 많았던 토요일 오전, 우리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으로 시네마 데이트를 시작했다. 내가 '롯데시네마 골드 회원'임을 자랑할 적절한 타이밍이어서, 나는 일부러 그들을 'VIP 라운지'로 안내하여 쾌적한 공간에서 수다를 떨도록 했다. 1일 1자화자찬을 오전부터 훌륭하게 수행한 날이었다. 

오늘은 특별히 서점 데이트가 추가되었는데, 그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독서토론을 할 책을 고르기 위해서였다. 사실, 책을 읽지 않아도 좋다. 서로 꾸준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마련되기만 한다면.

우리는 카페베네의 신제품 '초코악마 빙수'를 먹으며, 책과 함께 딸려온 스케줄러를 꾸미고 놀았다. 모처럼 내 다이어리 꾸미기 실력을 한껏 뽐낼 기회가 와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오전에 이어 유치한 자화자찬을 계속했더니, 한 주의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이었다. 다음 번에는 내가 모아두었던 여러 가지 스탬프를 가져가서 더 많은 자랑거리를 늘어놓아야겠다. 꿉꿉한 날씨와는 다르게 마음은 산뜻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