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때는 떳떳하게 by 명품추리닝

놀 때는 떳떳하게 노는 게 좋다. 하지만 약간의 도덕적 부담감을 느끼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 부담감은 노는 시간과 방법을 스스로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떳떳하게 놀고 싶어서 가족과 사회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더 적극적으로 감당하도록 자극한다. 삶에는 선악이나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재단할 수 없는 것이 많다. 놀이가 그렇다. 지나치지만 않다면, 스스로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도 될 범위 안에만 있다면, 밝은 마음으로 당당하게 즐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p.201~202 -

나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하지만, 가끔은 일이 놀이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한정된 돈으로 가장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재미있다. 놀 때는 대부분 몸으로 논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직접 움직여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그 몰입의 과정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풍요로운 식사를 하는 것도 빠질 수가 없다. 강신주는 '혼자 하는 식사는 사료를 먹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넉넉하고 풍요롭게, 지갑을 활짝 열어서,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함께 먹는 일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내일은 또 새로운 놀이를 하러 간다. 나는 올해에 좋아하는 이들과 놀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았고, 그 과정에서 꽤나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잘못이나 실수가 두려워서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무슨 일이든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행착오가 필요한 법이니까.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무수히 많은 실수를 하며, 세상이 생각보다 관대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두려움과 설렘, 미지의 영역에 내딛는 한 걸음이리라.